자사호는 청차와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뿐만 아니라 수장가들 에게도 인기 있는 다기이다. 조형이 특이하고 옛스럽고 우아하며 차의 진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여러 다인들에게도 사랑받는 차호가 되었다.
강소성 의흥의 자사는 명·청대에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되어 다기의 개념에서 어느 정도 분리되어 독립적인 예술의 경계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원료가 일반 자기와 다른 의흥의 오색토를 원료로 하는데 가소성이 강하고 인체에 유익한 미량원소들이 포함되어있다. 숨구멍이 많아 공기를 잘 통과시키고, 유약을 바르지 않았으나 광이 나며, 쓰면 쓸수록 더욱 더 고아한 광택을 발하는 특징이 있다.
자사호는 단순히 차를 우리는 도구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예술품의 가치를 지녀야한다. 이것은 서화의 작품상황과 닮은 부분이 있어, 대개 대가가 만든 자사호는 몸체가 아름답고 윤곽이 단정하며 선이 유창하고 비율이 적합하다.
의흥의 자사호는 오랫동안 사람들에 의해 이상적인 다기로 숭배되어져 왔다. 이는 실용적인 기능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는데 명·청대의 문헌에 보면 자사호는 차의 색, 향, 맛을 뛰어나게 하고 향의 탈취를 하지 않고 차호 안에 차수를 고온으로 유지시켜준다고 하였다. 이런 논조에는 일정한 이치가 있다. 이는 자사 니료의 특성과 매우 관련이 깊으며 자사재료의 우열에 따라 차의 맛을 다르게 나타낼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자사호는 쌍종기공 결구의 다공성재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공의 밀도가 미세하고 비교적 강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 자사호는 차의 향기를 오래도록 유지하게 하는데, 유약을 바른 자기차호와는 비교되는 면이다.
음료는 분명히 변질이 쉽게 되지만 자사호에 차는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이러한 공능을 가진 자사호는 자호본체의 합리적인 조형과 연관되어있다. 차호의 출수구가 작고 뚜껑과 본체와의 간격이 긴밀하여 외부의 곰팡이 균과 같은 것이 흘러들어 올 수 없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의 변질이 쉽게 발생되지 않는 것이다.
자사니의 한종류인 자홍색 혹은 엷은 자색의 경우 산화철 함량이 비교적 높은 점토이고, 자사 주전자의 겉면에 유약을 칠하지 않기 때문에 숨구멍이 많이 남아있고 수축률 또한 적다. 측정에 따르면 수축률이 1.6%~7.05%의 사이에 있다. 이 때문에 완제품은 모두 양호한 흡착의 기체성능이 있고 공기를 잘 유통시켜 차 맛을 좋게 한다. 또한 완성된 자사호는 쉽게 파손되지 않고 추위에도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발효차의 경우에는 고온으로 차를 우리고 녹차와 같은 불발효차는 낮은 온도에서 차를 우린다. 우롱차와 보이차 같은 발효된 차들은 고온으로 우려야 제대로 된 차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사호는 전도율과 보온성이 좋기 때문에 차수를 고온으로 유지시켜 충분히 차의 진미가 우러나오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